1. 드라마 소개
2022.09.09.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입니다.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2. 주요 등장인물
2.1 강인구
드라마 《수리남》의 주인공. 배우는 하정우 입니다. 마약사범 조봉행 검거 작전에서 이를 도운 민간인 조력자 'K씨'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가족을 위해 쉬지 않고 마다한 일이 없는 민간인 사업가. 큰돈 벌 기회를 찾아 나선 낯선 땅 수리남에서 친구와 함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
2.2 전요환
드라마 《수리남》의 등장인물. 배우는 황정민 입니다. 모티브가 된 인물은 조봉행 입니다. 한인교회의 목사로 근무하고 있지만, 실은 코카인 유통으로 수리남에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한 마약 대부. 막강한 부와 권력을 누리며 살고 있던 그에게 강인구가 코카인 왕국 건립을 위한 큰 사업을 제안한다.
2.3 최창호/구상만
드라마 《수리남》의 등장인물. 배우는 박해수 입니다. 수년간 추적해온 전요환을 잡기 위해 수리남을 찾은 국정원 미주지부 팀장. 최후의 방법으로 강인구의 사업 파트너 구상만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전요환의 곁에 접근하는 데 성공한다.
2.4 변기태
드라마 《수리남》의 등장인물. 배우는 조우진 입니다. 전도사로 불리지만 전요환의 온갖 지저분한 일을 처리하는 심복. 중국 조직을 배신한 전적 때문에 첸진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이지만, 전요환에게만은 절대 충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2.5 데이빗 박
드라마 《수리남》의 등장인물. 배우는 유연석 입니다. 콜롬비아에서 자라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사용하는 조직의 브레인. 전요환 조직의 법률적 자문을 도맡고 있는 고문 변호사로, 보수적이고 조심성 많은 성격을 갖고 있다.
2.6 첸진
드라마 《수리남》의 등장인물. 배우는 장첸 입니다. 수리남에서 악명 높은 조직의 수장. 조직을 배신하며 내부 정보를 노출한 변기태 때문에 코카인 독점권을 가진 전요환에게 주도권을 빼앗겨 불만이 크다.
3. 수리남 감상평
입체적이고 다양한 캐릭터와 속도감 있는 전개,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로 매회 영화 같은 몰입감과 영상미를 자랑하며 인기를 끈 넷플릭스 시리즈물이다. 무역업으로 돈을 벌기 위해 남미의 ‘수리남’이라는 나라에 온 사연 많은 가장 ‘강인구’가 마약왕 ‘전요환’을 만나 누명을 쓴 후 생기는 일을 흥미롭게 그려냈다. ‘수리남’을 돈과 권력으로 장악한 마약왕 ‘전요환’은 거짓 목사로 위장한 채 교회를 악의 소굴로 삼는데, 그런 그를 잡으려는 국정원의 개입으로 ‘강인구’가 비밀 임무를 수행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황정민이 연기한 ‘전요환’은 실존했던 인물을 캐릭터화한 것으로 실제 ‘수리남’에서 칼리 카르텔과 손잡고 마약을 불법으로 매매하는 조직을 만들어 마약왕이 된 ‘조봉행’이라는 사람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한다. ‘강인구’ 또한 실제 있었던 인물인데, 그가 살아온 굴곡 많은 인생을 드라마의 초반부에 보여주며 평범한 소시민으로 보였던 ‘강인구’ 캐릭터에 그의 생존력과 강한 멘탈에 대한 설득력을 더한다. 흥미로운 점은 악한들이 자기를 목사와 전도사, 집사 등 교회 신도라 칭하는 점이다. 마치 고유명사처럼 그런 호칭을 사용하는데 덩어리, 키다리처럼 생김새로 붙인 별명도 아니고 말이다. ‘전요환’ 패거리에게는 돈이 우상이고 신이다. 어쩌면 그러한 세계에 속해있는 가치관으로는 그 돈을 얼마쯤 가진 자신들을 정말 목사와 집사의 뭔가를 가지고 이룬 존재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악이 하나라면 존재감과 효과가 분명할 것이고, 둘 이상이면 오히려 현실감이 들기도 하는 것 같다. 차이나타운의 ‘첸진’ 무리도 ‘전요환’ 일당들과 다를 바 없이 돈에 움직이는 자들인데 서로를 견제하고 또 필요에 따라 손잡기도 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누명 쓰고 ‘수리남’에서 투옥된 ‘강인구’에게 드디어 선으로 상징되는 존재 국정원 ‘최창호’가 다가오고, 둘의 공조가 시작되며 긴장과 화려한 액션을 고조시킨다. 악은 다른 악과도 쉽게 연합하지만 필요에 의한 계약관계이기에 언제든 깨지고 배신당할 수 있다. 또 자신의 지위를 위해 쿠데타를 일으키고 공권력을 이용해 악인 ‘전요환’을 돕는 ‘수리남’의 대통령도 인상적이다. 이 악한 무리들은 이권을 두고 서로 대립하기도 하는데 ‘전요환’과 ‘첸진’처럼 어제의 원수가 오늘은 동업자가 되기도 하고 또 다시 적이 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세계이다. 유연석이 연기한 ‘데이빗 박’을 스파이라 여긴 ‘전요환’은 망설임 없이 자기 부하를 죽여버린다. 돈 위에 쌓아올린 관계는 종이장처럼 약해빠져서 언제든 쉽게 쓰러진다. 그리고 그 속에 한국 국정원 및 공조하는 주변 나라들의 존재는 정의와 준법이라는 선의 모습을 한 것이라 마음 졸이며 반드시 성공하기를 응원하게 된다. ‘강인구’가 더 큰 돈에 넘어가 선을 배신하거나 ‘전요환’에게 들켜 위험해지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는데 그는 최후의 체포작전에서 도망친 ‘전요환’을 끈질기게 추격한다. 보는 이들은 악의 뿌리 ‘전요환’이 체포되고 나서야 마음을 놓을 것이다. ‘강인구’가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듯 많은 것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기 때문이다. 권선징악이 많은 작품의 결론이 되는 이유는 그 메시지의 변함없는 안정감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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