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전 영화 소개
의문의 폭발 사고 후, 오랫동안 마약 조직을 추적해온 형사 ‘원호’(조진웅)의 앞에 조직의 후견인 ‘오연옥’(김성령)과 버림받은 조직원 ‘락’(류준열)이 나타난다. 그들의 도움으로 아시아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김주혁)과 조직의 숨겨진 인물 ‘브라이언’(차승원)을 만나게 되면서 그 실체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잡게 되는데… 끝까지 의심하라! 독한 자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2. 주요 등장인물
2.1 서영락 (류준열)
이 선생이 이끄는 조직의 말단으로, 이 선생의 마약 조직의 바이어들과 직접 연락하는 일을 맡는다.
2.2 오연옥 (김성령)
이 선생의 막대한 후견인. 인천 공장 폭파 사고의 생존자이다. 마약반에 찾아와 이 선생에 대한 정보를 주는 대가로 경찰이 자신을 보호해줄 것을 요구하며 도움을 청한다. 그러나 운전기사가 가져온 약이 혈당량 수치를 더욱[3] 낮추는 약으로 바꿔치기 되어 해장국을 먹던 도중 급사하고 만다.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이긴 하나 러닝타임의 극 초반에만 등장하는지라 주요 인물로 소개된 것 치고는 비중이 적다.
2.3 박선창 (박해준)
마약 조직의 최대 간부 중 하나. 한국항공 해외경영부 상무이사 출신의 마약조직 간부로 일 처리가 깔끔하기로 정평이 난 인물로 직급은 상무. 조직 내 이권 다툼이 일어났을 때 칼을 빼들어 조직 내에서 입지를 다졌다고 한다.하는 행동과 일로 봐서는 간부라고는 하지만, 고위급은 아니고 중간간부 즈음으로 판매팀장으로 보이며 극중에서 원호와 락의 계획으로 일이 꼬이면서 이를 수습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다 이곳 저곳에서 까이기만 한다. 조직 내 물갈이에서 살아남은 독한 인물인 만큼 어딘가 광기 어리고 야비한 모습이 있고 극중에서 하급자에겐 무자비하지만 상급자에겐 굽신거리는 악질 상사, 전형적인 강약약강의 모습을 보여준다.
2.4 브라이언 리 (차승원)
이우해운 회장 이학승의 둘째 아들로, 본명은 이인무. 조직에서 매우 큰 위치를 차지하는 재벌 2세로 직급은 대표이사(사장). 또한 공식적으로는 이 선생으로 지목되었으며, 결국 체포됨으로써 이 선생의 조직은 공식적으로 궤멸 처리된다. 존댓말 캐릭터로 대사마다 예의를 갖추면서 존댓말로 말하는 스타일이다.
2.5 진하림 (김주혁)
길림성파의 두목이자 중국 마약시장의 거물로 작중 중국 최대 마약시장으로 급부상한 길림성의 마약 자금 중 대부분이 진하림의 돈이라고 할 정도로 암흑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극중에서는 중간보스급의 입지이며 이 선생 측의 제의로 이 선생과 거래하기 위해 한국으로 온 바이어로 박선창으로 위장한 원호와 서영락과의 첫 대면에서 흉악한 행동과 분위기로 둘을 완전히 압도한다.
2.6 조원호 (조진웅)
본작의 주인공.
3. 영화 독전 감상평
독전! 아시아 최대 마약 조직, 실체 없는 적을 추적하라!
마약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와 잔인한 장면, 수위 높은 범죄 액션, 특히 주조연 배우들의 빈틈없는 열연으로 상당한 몰입감을 선사한 넷플리스 영화이다. 이 작품은 홍콩의 두기봉 감독 작품 ‘마약전쟁’을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작이다. ‘독전’이라는 말은 국어사전에서 다양한 의미를 가지는데 독단인지 혹은 홀로 싸운다는 의미의 독전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영어 제목은 Believer로 신념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 마약왕 ‘이선생’을 잡고 말 것이라는 형사 ‘조원호’의 강한 신념을 함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조원호’는 베일에 가려진 마약왕 ‘이선생’의 실체를 찾아 오랫동안 그를 쫓아온 형사다. 소문만 무성한 ‘이선생’은 한때 동업했던 이들도 그를 악마라고 할 만큼 목적을 위해 사람들을 죽인다. 악명높은 그 이름을 두고 서로 자기라고 주장하는 자들이 많았지만 모두 진짜는 아니었다. 어느날 한 공장에 의문의 폭발사고가 일어나고 거기서 개 한 마리와 의문의 한 남자가 ‘서영락’이 살아남는다. 어딘가 의문스러워보이는 그의 등장과 함께 이야기의 전개를 물살을 탄다. ‘서영락’의 정체는 마약조직의 말단 대리로 조직에게 버림받은 것 같다. 실마리를 찾기 위해 ‘조원호’는 그와의 공조를 선택하며 점점 더 ‘이선생’의 실체에 점점 더 다가간다. ‘이선생’의 덜미를 잡기 위해 적진을 오가며 위험을 무릅쓰는 ‘조원호’ 역의 ‘조진웅’의 연기와 ‘서영락’역의 류준열의 연기도 인상적이지만, 약에 중독된 마약시장의 거물 ‘진하림’과 그 파트너 ‘보령’의 강렬한 연기가 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많이 꼽혔는데, 그만큼 극의 긴장감을 상승시킨다. 농인으로 등장하는 마약공장 기술자들의 연기와 장애인이라는 설정이 묘한 불편감을 준다. 보호와 배려의 대상이 불법 조직의 잔혹한 일꾼들이라는 사실 때문일까. 어쨌든 이들의 수화 연기에 더해 잠입한 ‘서영락’이 수화로 소통하는 장면은 적절한 코믹 요소까지 녹여내어 작품을 다채롭게 한다. 이야기는 ‘서영락’에게 점점 더 초점을 맞추며 그가 알고 있는 것이 ‘이선생’의 정체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열쇠임을 짐작하게 하는데 영화의 중반부에 등장하는 또 다른 연기파 배우 ‘차승원’이 연기한 ‘브라이언 리’, 그를 ‘이선생’으로 의심하기도 했지만 극은 빠른 전개를 통해 진짜 ‘이선생’의 존재를 드러낸다. ‘차승원’이라는 배우의 무게는 그 반전을 더 극대화하기 위한 최선의 장치로 작용했을 것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반전이나 단 하나의 스포일러는 단연 ‘이선생’이 바로 ‘서영락’이라는 점인데, 이를 받아들이는 시청자의 반응은 다양하다. 그러나 ‘류준열’이 연기한 ‘서영락’은 반전을 이끌어가기에 충분히 설득력 있었다고 생각한다. ‘조원호’는 뒤늦게 ‘서영락’과 함께 사라진 개의 이름이 신종마약 이름과 같은 ‘라이카’였음을 알게된다. 영화의 말미에는 상처뿐인 반쪽짜리 승리를 축하하는 경찰과 언론을 부정적으로 조명하고, 결국 뿌리 뽑히지 않은 악에 대한 답답함과 끝까지 그를 잡으려는 선의 존재 ‘조원호’에게로 시선을 돌리게 한다. 액자식 구성으로 영화 초반에 나온 설원이 이때 다시 나오고 외딴집에서 진짜 ‘이선생’과 조우하는 ‘조원호’가 등장한다. 눈물을 글썽이는 그에게 ‘서영락’은 어떤 존재였을까? 그 궁금증이 마지막에 들려온 한 발의 총성과 함께 버무려져 열린 해석의 문을 활짝 열어둔 뒤 영화는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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